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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돋보기] 중대형 평형에 주목하라!

대구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급감하면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건만 예전의 봄 같지 않다) 형국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수개월째 지속돼 호가가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도 현실화되고 있다. 일부 중소형 평형의 신규 분양 공급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주택 구매 패턴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요 기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평형은 예외로 차츰 주목받고 있다. 2006년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당시 지역 주택시장은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이어졌고,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지역 주택시장은 또다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이로 인해 수년간 주택 공급부족이 이어졌고, 그나마 일부 분양된 아파트는 수요가 많은 국민주택 규모의 중'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시장에서 중대형 평형은 자취를 감췄고 매매시장에서 귀하신 몸이 됐다.

요즈음 내놓은 대부분 매물은 중'소형평형으로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물 공급이 풍부하여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가격 조정 압력이 심한 반면, 대형평형은 공급이 부족했던 결과 시장에서 매물 부족으로 이어져 매도자 우위 시장을 점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라면 가격 조정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시장에서 저평가된 매물을 골라잡을 수 있는 지금이 주택 구입의 적기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자는 시기가 중요하다. 부동산 투자의 기본 법칙은 '남들이 살 때 팔고, 남들이 팔 때 사는 것'이다. 지금은 팔고자 하는 시장 분위기다. 즉 매수자 우위 시장이니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는 주택 구입을 고려해야 하는 매수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나 미래가치와 투자가치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은 소형보다는 대형평형에 주목해야 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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