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몸집 줄인 통합 경북체육회…체육인들 상실감 토로

통합 경상북도체육회가 몸집을 크게 줄여 거품을 뺀 채 새로 출범했다. 기존 체육회에서 활동하다 배제된 체육인들은 상실감을 토로하고 있다.

경북체육회는 1일 오전 10시 30분 신도청 원융실에서 통합 체육회 출범 후 처음으로 새로 구성된 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사회를 한다. 새 임원은 모두 33명으로 당연직 회장인 김관용 도지사, 부회장 9명, 전화식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등 이사 21명, 감사 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가운데 당연직 9명과 감사 2명을 제외하면 순수한 임원은 22명이다. 최억만 상임부회장과 이재근 사무처장은 이날 임명 동의안을 의결 받는다.

이전 엘리트체육의 경북체육회와 생활체육의 경북생활체육회에서 활동한 대다수 임원은 이번 인선에서 배제됐다. 앞서 두 체육단체가 각각 40명이 넘는 임원을 두고 있었던 만큼 정원이 줄어든 통합 체육단체의 임원이 되기는 매우 어려웠다.

직전 경북체육회에서는 이사회를 주재하는 등 수석 역할을 했던 최암 부회장과 대다수 이사가 새 임원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사로, 이재업 이사는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리를 지킨 사람은 이영관'전윤수 부회장과 강재곤'노순하'박종면 이사 등이다.

경북생활체육회에서는 김성환 회장과 상당수 부회장'이사들이 통합 체육단체에 들어가지 못했다. 경북생활체육회 몫으로는 최호근'김해동 부회장과 이동협'이춘근'김희엽'김경준'서동령'손규진'김세종'김동인'김준동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경북도는 임원진 구성에 몸살을 앓았다.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과 체육계 등에서 임원 추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연령 제한을 두는 등 일정한 기준을 마련하고 새로 마련된 정관에 따라 이전의 경북체육회에서 12명, 경북생활체육회에서 11명을 각각 추천받아 임원진을 구성했다.

통합 체육회 한 임원은 "그동안 함께 일했던 분들이 대거 물러나 미안한 마음이다"며 "경북 체육 발전에 앞장선 기존 임원들을 배려하는 방안을 통합 체육회가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 경북체육회 임원은 "우리의 노력으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잉여금 180억원(이자 포함)을 받아 보관하고 있다"며 "경산에서 임대로 사무처를 꾸린 경북체육회가 이 돈으로 하루빨리 체육회관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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