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라이온즈 전력 분석 <하>] 1군 엔트리의 새 얼굴은 누구?

투수 웹스터 '합격' 벨레스터 '글쎄'

삼성 라이온즈의 전력이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삼성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만한 전력은 갖춘 것으로 보인다. 새로 가세한 얼굴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올 시즌 삼성 선발진에 새로 합류하는 선수는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 류중일 삼성 감독은 두 선수가 시범경기 때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으로 꾸준히 믿음을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시범경기 동안 두 투수 모두 구속은 시속 140㎞ 후반대를 찍으며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투구 내용에 기복이 있었다. 다만 아직까진 웹스터에 더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류 감독은 "미국에선 벨레스터의 제구가 더 괜찮았다는데 현재로선 웹스터가 더 안정적이다"며 "두 투수가 긴 이닝을 맡아줘야 하는데 아직까진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했다.

다른 코칭스태프들의 시각도 같다. 벨레스터의 경우는 '정화수 떠놓고 기도하는 심정이다' '기존 평가대로라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등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들 했다. 반면 웹스터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기기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웹스터를 두고 김태한 투수코치는 "직구가 위력적이고 변화구도 다양하다. 특히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이 괜찮아 땅볼 타구를 유도하는 데 좋을 것 같다"며 "실전을 치르면서 국내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분위기에 적응한다면 괜찮은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대우는 최근 넥센 히어로즈에서 건너온 우완 언더핸드 투수다.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 속에 1군 불펜에 합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서석진 TBC 해설위원은 "삼성 불펜에 심창민, 권오준, 신용운 등 사이드암 투수는 여럿이지만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는 김대우가 유일하다"며 "류 감독으로선 좀 더 다양한 투수진 운용이 가능해진 셈"이라고 했다.

타선에서의 새 얼굴은 아롬 발디리스다. 일본에서 8시즌을 뛴 만큼 동양 야구에 익숙한 선수다. 클럽하우스에선 그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후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모두 '아주 성실한 선수' '성격이 온화하고 예의가 바르다'는 말을 듣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부터 정평이 난 3루 수비도 합격점이다.

다만 타격에서 얼마나 제 몫을 해줄지가 관건이다. 일본에선 2할대 후반 타율을 유지했는데 홈런은 18개가 최고 기록이었다. 김성래 수석코치는 "홈런을 대량 생산하지 못해도 안타를 많이 치고 타점을 꼬박꼬박 올려준다면 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며 "처음 걱정과 달리 방망이가 점점 날카롭게 돌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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