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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송혜교, 납치에도 사라지지 않는 결연함…"그런 말은 돈봉투 주면서 하

사진. KBS 2TV 수목드라마
사진.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캡처

'태양의 후예'에서 극단적인 상황에도 씩씩함을 잃지 않는 여주인공 강모연 역을 맡은 송혜교의 연기력이 호평받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태양의 후예' 11회에서는 우르크에 남은 강모연(송혜교 분)과 유시진(송중기 분)이 전염병인 M3바이러스와 싸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강모연은 다이아몬드를 빼돌려 달아나려던 진 소장(조재윤 분)을 수술하다 감염 위기에 처했지만 함께 수술실에 들어선 윤명주(김지원 분)만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고, 강모연은 격리된 상태에서 풀려났다.

이후 강모연은 미우나 고우나 자신의 후배이자 우르크에서 동고동락을 함께 해온 윤명주를 위해 바이러스 치료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생존율이 높지 않은 M3 바이러스가 우르크 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강모연은 위험한 상황에 놓일수록 농담을 잃지 않았던 유시진의 모습을 기억했다.

그리고 "혈액형이 뭐냐"고 묻는 유시진에게 강모연은 "당신의 이상형", "미인형"이라고 답하며 두 손으로 얼굴에 꽃받침까지해 유시진을 웃음짓게 했다.

강모연 캐릭터의 밝고 꿋꿋한 모습은 다소 무거워졌던 극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동시에 M3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극 중 인물이 품어야 할 희망과 의지를 절묘하게 녹여낸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장면에서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강모연을 완성시킨 송혜교의 연기력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말미에, 강모연이 암시장에서 불법적으로 약을 거래한 혐의로 잡혀가는 소녀를 따라 나섰다가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분) 일당에게 납치되기도 했다.

여기에서도 송혜교의 캐릭터 분석력은 빛을 발했다. 이날 송혜교는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 채로 끌려가는 장면에선 아련하면서도 애절함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강모연의 심경을 표현했다.

또 유시진과 헤어지라며 조롱하는 아구스를 향해 한국말로 "그런 말은 돈봉투 주면서 하는 거야, 물이라도 주면서"라고 한국의 막장드라마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해 심각한 와중에도 결연함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한편 송혜교의 다양한 연기력을 볼 수 있는 '태양의 후예'는 31일 밤 10시에 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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