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Q. [진로] 문과생, 공대로 교차지원 가능한가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문과 학생입니다. 취업에 대한 걱정 때문에 수시전형에서 공대로 계열 교차지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원 가능한가요? 그리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수학 가·나형, 사탐·과탐 모두 반영 국어·영어로 '최저' 충족하면 가능

▶김제호 멘토=현재 대학입시에서 계열은 고등학교 이수계열이나 과정이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정 응시 영역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능 지정 응시 영역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이라면 수험생의 고교 계열과 상관없이 공과계열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지원 예정 모집단위에서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필수로 반영한다면 실질적으로 이과 학생만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라고 판단하면 되고, 수학 가형과 나형,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를 모두 반영한다면 문이과 학생 모두 지원이 가능한 모집단위라고 보면 됩니다.

또 수험생이 응시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수학 나형과 사회탐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어와 영어 2개 영역만으로도 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예를 들어,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 중 2개 영역을 선택하여 그 합이 6등급 이내)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 응시에 고민할 필요가 없겠죠. 단, 2016 대입 수시전형에서 일부 대학이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모집단위 소속 계열의 특성에 맞는 교과영역 이수단위 수가 낮거나 비교과영역의 활동이 부족한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으니, 지원 희망 대학의 입학처나 입학사정관실 등을 통해 올해 적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기 바랍니다.

최종적으로 계열 교차지원 전에 먼저 고려할 점은 대학 진학 후 수험생이 이수할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에 대한 확인과 분석입니다. 공과계열의 학과에서는 공학수학, 공학물리, 공업화학 등 수학'과학 관련 심도 깊은 전공과목을 배워야 합니다. 따라서 교과영역 이수단위가 낮거나 비교과영역에서 해당 전공 관련 활동이 부족하다면 대학 진학 후 이를 극복할 각오와 계획이 되어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 보십시오. 만약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대학 진학 후 학업 생활의 적응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차지원 가능 여부나 합격의 유불리함을 따지는 것보다 이점에 대한 평가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진학 희망 학과 교육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고 다양한 전공체험 활동과 진로탐색 활동, 탐구 및 연구 활동, 독서 등을 통해 그 과정과 내용이 나에게 얼마나 적합한지 신중히 판단하고 결정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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