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산북햇살나무 아동센터 새 단장

사업비 1억 들여 시설 리모델링, 조손·다문화가정 등 29명 이용

지난 20일 산북햇살나무 아동센터에서 리모델링 축복식이 진행되고 있다. 산북햇살나무 아동센터 제공
지난 20일 산북햇살나무 아동센터에서 리모델링 축복식이 진행되고 있다. 산북햇살나무 아동센터 제공

문경 산골어린이들의 무료돌봄 서비스 시설인 산북햇살나무 아동센터(센터장 남순정 수녀)가 새롭게 단장돼 20일 리모델링 준공식을 가졌다.

연면적 165㎡(50평)에 산북면사무소 옆 주민복지회관 2층에 있는 이 시설은 노후된 건물과 열악했던 내부시설을 도비 1억원을 전액 지원받아 새롭게 꾸몄다.

이날 준공식에는 고윤환 문경시장을 비롯해 운영 주체인 교육수녀원의 한국관구장 이기준 수녀, 이춘자 수녀, 점촌동 성당 김종섭 신부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부인 김춘희 여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야가 전체 면적의 90%에 이르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에 있는 이 시설은 문경지역 보육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의 핵심 돌봄 공간이다. 부모 모두 생계를 위해 농업에 나서는 등 저소득 맞벌이 가정이 많은 데다 조손'한부모가정에 다문화가정이 많이 포함돼 있다. 전체 산북면 초등학생 52명 중 23명과 중학생 6명 등 총 29명이 이곳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학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오후 4시 학교 수업이 끝나면 승합차 2대가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 수녀 2명과 복지사, 전문강사 등이 기초적 돌봄과 도자기, 서예, 음악, 미술 등 요일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오후 8시에 모두 집에 태워준다. 아이들의 건강한 저녁식사를 위해 조리사가 항상 상주하고 있는 등 방과 후 아이들의 부모 역할과 학원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조리사 월급과 강사비, 재료비 등 운영비는 수녀원의 지원과 약간의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남순정 센터장은 "환경이 쾌적해져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의 질을 더 높여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교육과 문화, 교통 등 총체적 보육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산북마을에 부모와 아이들이 마음 놓고 일하고 공부할 수 있는 산북햇살나무 아동센터는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다"며 "문경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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