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음악 사이'
요절한 천재 뮤지션 엘리엇 스미스(1969~2003)와 제프 버클리(1966~1997)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 촉망받는 뮤지션이었던 남편 헌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해나(레베카 홀)는 시골 외딴집에 머물며 남편의 전기를 집필 중이다. 젊은 대학교수 앤드루(제이슨 서디키스)는 음악성은 탁월하지만 생전에 큰 조명을 받지 못했던 헌터의 작업과 죽음에 매료된다. 그는 헌터에 관해 더 알고자 해나를 찾아가지만,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유쾌하지 못하다. 하지만 이내 둘은 함께 헌터의 전기를 쓰기로 결심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함께 생활하게 된다. 헌터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를 발견한 순간, 해나는 다시 찾아온 새로운 설렘으로 혼란스러워한다. 음악보다는 로맨스에 중점을 둔 작품이다.
'하나와 미소시루'
에세이로 출간돼 일본 전역을 울린 하나 가족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미래를 약속한 커플 치에(히로스에 료코)와 싱고(다키토 겐이치)에게 시련이 다가온다. 어느 날 치에가 유방암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둘은 역경을 함께 이겨내며 부부가 된다. 임신을 포기했던 두 사람에게 기적처럼 아이가 생기고, 치에는 목숨 걸고 딸 '하나'를 낳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하나가 다섯 살이 되고, 치에는 암 재발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치에는 딸 하나가 살아가는 데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요리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투병 생활을 시작한 치에와 그녀를 지켜보는 싱고, 그리고 작은 손으로 미소시루를 끓이는 하나의 모습이 찡하지만, 슬픔을 강요하지 않고 유머를 곳곳에 심었다.
'탐욕의 별'
아무리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는 눈먼 돈의 비밀을 파헤치는 경제 다큐멘터리. IMF 경제위기 이후 '기회의 땅' 대한민국에서 외국자본은 300조원의 이익을 쓸어갔다. 외국인들이 잭팟을 터뜨린 사이 우리의 일자리는 사라졌고 살림살이는 점점 궁핍해져 갔다. 영화는 문제의 시작을 2004년 쌍용자동차가 중국의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되는 데서 찾는다.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자동차에 기술투자와 고용승계를 약속하지만, 쌍용자동차의 기술력만 빼내가고 회사를 법정 관리에 넘긴다. 부실기업의 다음 수순은 정리해고다. 이런 악순환은 1997년 외환위기 때부터 잉태되었다. 고수익을 노리는 국제적 규모의 투기 자본들이 한국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세 차익을 얻는다. '굶주린 자본의 사냥터가 돼버린 한국'을 파헤치는 충격적 작품이다. 배우 김의성이 내레이션을 맡아 복잡한 금융시장의 생리를 꼼꼼하게 전달한다.
댓글 많은 뉴스
"尹 지지율 46% 나와…2030 지지율도 40%대 ↑"
박수현 "카톡 검열이 국민 겁박? 음주단속은 일상생활 검열인가"
'카톡 검열' 논란 일파만파…학자들도 일제히 질타
이재명 "가짜뉴스 유포하다 문제 제기하니 반격…민주주의의 적"
"나훈아 78세, 비열한 노인"…문화평론가 김갑수, 작심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