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천내초등학교(교장 한승희)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단편 드라마 제작 동아리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다'를 운영한다.
천내초는 올해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기관인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지원하는 미디어 거점학교로 선정됐다.
미디어 거점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영상을 제작해 봄으로써 어린 시절 건전한 미디어 수용 능력을 함양하고, 창의적인 미디어 인재를 양성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시청자미디어센터로부터 전문 강사의 강의 지원과 함께 캠코더, 노트북 등 교육 장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동아리는 천내초 5, 6학년 학생 20여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달부터 동아리 학생들은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시간 등에 촬영법, 영상 제작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당분간은 모든 학생이 대본 구성, 연출, 촬영, 연기 등 촬영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영상 전문 강사가 학생들의 성취 수준, 성격 등을 일일이 파악해 각자에게 어울릴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신우창 교사는 "활동적인 학생은 연기, 글쓰기를 좋아하고 꼼꼼한 학생은 작가를 맡기는 등 전문 강사와 협의해 역할 분담을 할 계획이다"며 "아직은 몇 초짜리 짧은 영상을 만드는 수준이지만 학생들이 힘을 모은다면 하반기쯤에는 수준급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앞으로 1년간 50시간에 걸쳐 수업을 듣고 드라마 한 편을 제작하는 게 목표다.
주제는 ▷초등학생들의 일상 ▷수업 시간 ▷우정 ▷바른 인성 등이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특색 있는 드라마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송국 PD, 기자, 아나운서, 방송작가 등을 학교로 초청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미디어 관련 직업에 대한 진로 특강을 계획 중이다. 신문사, 방송국 견학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전민지 5학년 학생은 "평소 드라마를 즐겨 보면서 나도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한 해 동안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해 좋은 단편 드라마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이 만든 드라마는 하반기에 열릴 예술제 때 시청각실에서 전교생에게 상영할 계획이다.
한승희 천내초 교장은 "단편 드라마 제작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미디어 관련 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협동으로 드라마 제작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과정을 배우는 계기다"며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며 바른 인성을 기를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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