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건고등학교(교장 이두영)는 지난달 23일 비슬산 마비정 누리길에서 '부자동행(父子同行) 대구 둘레길 걷기'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대건고가 5년째 진행하는 창의'인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자연을 벗 삼아 부모님과 함께 걷는 시간을 가지면서 지역의 환경, 문화, 생태 역사 등을 체험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지금까지 최대인 68개 팀이 지원, 학교에서 공개 추첨으로 모두 40개 팀(80명) 참가자를 결정했을 정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코스는 ▷1코스 비슬산 마비정 누리길 ▷2코스 비슬산 삼국유사길 ▷3코스 앞산 자락길 ▷4코스 하빈'강정보 녹색길'화원동산 ▷5코스 팔공산 호국의 길 ▷6코스 팔공산 왕건길 ▷7코스 대구 근대골목길 등 일곱 가지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한 달에 1코스씩 6차례에 걸쳐 이 프로그램을 더 진행한다.
지난달 23일 열린 첫 행사에서 학부모, 학생들은 달서소방서 대원에게 응급처치법을 배운 뒤 안전한 산행에 나섰다.
인솔 교사들은 산행 중 보이는 나무, 꽃 등에 대해 설명했고, 지역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마을 초입에 1970, 80년대 생활상이 그려진 벽화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삼필봉~장단이재~용문사계곡~화원휴양림을 거치는 코스에서는 경관을 즐기며 평소 알지 못하던 식물을 보는 계기가 됐다.
한편 대건고는 '대구 둘레길 걷기'를 비롯해 인성 계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하는 진로 직업 탐색의 날, 대건 스마트 부모대학 등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한다. 엄상현 대건고 인성교육부장은 "걷기 행사를 통해 소원해진 부자간 소통의 정을 나누고, 나고 자란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소통과 배려가 바탕이 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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