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꿈을 가지고 모노레일 개통식을 한 날이 어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고 있다. 대구의 구석구석을 조망할 수 있는 달리는 전망대와 같은 모노레일을 볼 때마다 아직도 그렇게 설렐 수가 없다. 그만큼 많은 기대와 염려가 함께 자리하며 하루하루 지켜보고 있었다. 비가 올 때나 눈이 올 때는 제일 먼저 하늘열차의 안전 운행 소식을 확인하고서야 안심이 되었다.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은 많은 염려와 걱정을 하던 이용 시민들의 모습이 행복한 미소로 가득 차고 대구의 랜드마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건설 때 다소 힘들었던 날들은 이제 또 다른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있다.
대구를 찾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반드시 하늘열차를 타고 대구의 멋진 풍광을 즐기면서 대구가 참 예쁘다고 탄성을 지른다. 시민들이 하늘열차를 타고 탄성을 쏟아 내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중교통수단으로도 시민들이 이렇게 행복해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 3호선 모노레일은 건설 때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거기다 서문시장과 수성못 그리고 칠곡의 운암지와 함지산을 찾는 사람들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여가 활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구의 관광산업 발전에도 한몫하고 있다.
하늘열차는 문명과 기술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고도 남는 최첨단 친환경 모노레일이다. 국내 최초로 대구에 건설된 모노레일은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시작하였으며, 대중교통수단을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많은 콘텐츠를 추가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이제 하늘열차는 대구 중심을 지나는 역동적인 창조의 상징으로 시민들에게 각인되고 국내외에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들의 동참은 물론이고 그동안 도시철도에 냉소적이었던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하여 누구든 타고 싶도록 해야 한다. 메마르고 건조한 듯한 도심에서 대중교통 복지는 물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제공 등도 모두 품을 수 있도록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역세권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문화와도 어우러질 때 하늘열차는 더욱 빛을 발하면서 날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는 창조의 작업들이 하늘열차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새로운 이야기를 꾸준히 이어갈 때 시민들의 사랑은 물론 대구의 랜드마크로 우뚝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외국에서도 대구의 모노레일이 세계 최고의 최첨단 모노레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 많은 관련 서적과 논문에 인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창문 흐림 장치와 스파이럴 슈트 그리고 세계 최장 궤도빔 경간 등 새로운 시설에 대해 벤치마킹을 하러 많이 찾아오고 있다.
그러나 예측 수요 부족과 연장 노선 건설의 필요성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특히 수요 창출에 필수적인 단계별 연장 사업인 대구미술관, 대구스타디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거쳐 혁신도시까지 가는 연장 구간과,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동대구역을 거쳐 엑스코까지 가는 구간은 많은 환승 효과는 물론 이용 시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노선으로 가능한 한 빨리 건설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모노레일의 아버지, 하늘열차의 아빠!'라는 별명을 얻은 이후부터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초청강연을 많이 의뢰받고 있다. 인구 250만 도시를 가로지르는 도심에 고가로 건설한 명품 도시철도의 비결과 시민들의 반대를 설득하고 이해시킨 과정 및 건설에 협조해 준 위대한 시민들의 정신을 알고 싶어서다. 앞으로 시민들의 더 많은 사랑과 이용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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