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도운회 학술강연회' '도산별과' '대구박물관 도산서원 특별전' 등 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1일 도산서원에서는 '도산별과 기념 과거 재현행사'(사진)가 열렸다. 이날 도산별과에는 전국의 유림 500여 명이 참여해 한시를 지으며 퇴계 선생의 학덕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1792년 조선 정조 때 퇴계 선생을 추모해 지방에서 처음 열렸던 도산별과를 기념하는 한시 백일장으로, 도산서원은 해마다 이를 개최해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행사는 선생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에서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정조가 지은 퇴계 선생 제문을 독송하고 상덕사에 봉안하는 의식이 재현됐다. 또 1796년 도산별과를 기념하고자 세워진 시사단에서 취타대가 북과 태평소를 연주하면 이를 신호로 도산서원 입구에서 임금이 낸 시험문제를 전달하는 파발 행렬이 재현되고 시험이 시작됐다. 올해 시제는 '춘일방계상학림'(春日訪溪上學林'봄날에 계상학림을 방문하다)이었다.
안동문화원 관계자는 "재현행사를 통해 도산별과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도산서원을 찾는 관광객이 선조의 학문적 성찰과 교육적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의성군 의성문화회관에서 '도운회'(陶雲會)가 퇴계 선생의 의성지역 제자들을 조명하는 학술강연회를 마련했다. 도운회는 2000년 퇴계 선생 제자들의 후손이 모여 만든 학술단체다. 사제의 연을 500년 이상 이어가고 있다.
도운회는 해마다 전국을 돌며 학술행사를 통해 퇴계 선생을 비롯해 선현의 학덕과 도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올해는 의성 출신 김사원'김사정'신지제의 학문과 생애를 돌아보았다.
2일에는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도산서원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도산서원이 소장하다 지금은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 보관 중인 자료 가운데 선비들이 학문을 닦고 심성을 수양한 귀중한 자료를 전시한다. 7월 31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전은 '글 읽는 소리, 책 읽는 마음'이라는 주제로 퇴계 선생의 학문사상과 선비들의 인격수양 자세를 음미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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