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북한이 핵개발이 아닌 국제사회와의 협력만이 자신들이 원하는 안정과 번영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하루속히 깨닫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이란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란의 국영 'IRAN 신문'과 서면 인터뷰를 하고 "북한이 위협이나 도발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협상을 통해 핵 문제 해결 과정에 나올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 핵 협상 타결이 북핵 문제 해결에 주는 함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며 "북한이 하루속히 진정성을 갖고 협상 과정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을 우리 정부는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위해 핵개발의 희생양이 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이란이 서방 진영과의 협상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한 만큼 이란식 핵 해법 사례를 들어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과 북한이 전통적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이란과도 북핵 문제에서 협력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오는 6일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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