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봉암사, 올해는 두 번 문 연다

찻사발축제 기간 추가 개방, 관람 신청에 450명 몰려

1년에 하루만 일반에 개방되는 사찰인 문경 봉암사가 문경전통찻사발축제 기간(5월 1~8일)에 추가 개방된다.

문경시, 찻사발축제추진위원회, 봉암사는 협의를 거쳐 1일부터 축제 관람객이 봉암사에 다녀갈 수 있도록 임시로 개방했다. 봉암사는 축제 마지막 날인 8일까지 산문을 연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1982년 봉암사를 특별수도원으로 정해 연중 부처님 오신 날 하루만 일반인에게 개방해왔다.

봉암사는 통일신라시대 지증대사가 창건한 절로 국보 315호인 지증대사탑비, 보물 1574호인 극락전, 보물 169호인 삼층석탑 등 국보 1점, 보물 6점 등의 문화재가 있다.

1947년 10월부터 3년간 성철, 청담, 자운 등 30여 명의 승려가 불교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 수행 결사했던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봉암사가 자리 잡은 희양산은 백두대간을 이루는 산으로 바위 봉우리를 비롯해 백운대계곡이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출입이 통제돼 봉암사는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다.

문경시와 축제추진위는 찻사발축제를 활성화하고자 봉암사의 협조를 받아 축제 기간에 봉암사를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고자 미리 신청하는 조건으로 하루 관람 인원을 300명으로 제한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이다. 이번 축제 기간에 봉암사 관람을 신청한 사람은 약 450명이다.

문경시는 "이미 신청이 마감됐다"며 "봉암사에 가려는 사람은 오는 14일 부처님 오신 날에 가거나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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