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학부모입니다. 시험을 치면 꼭 쉬운 문제 1, 2개를 틀립니다. 쉬운 문제라서 그런지 다시 풀어 보거나 분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자신 방식대로 읽고 해석하기 때문, 오답률 낮은 문항 틀리면 꼭 확인을
▶정선균 멘토=부모님께서 확인해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시험 대비하면서 사용했던 자료들을 버리지 마시고 학생과 함께 시험 문제들이 어디에서 출제되었는지를 살피길 바랍니다. 대개 일반고의 경우 지필평가는 수업내용에서 80~90%, 수업내용을 응용한 문제가 10~20%로 구성됩니다. 시험이 끝난 날이나 주말을 이용해서 지문별, 문항별 문제를 교과서를 포함한 수업자료들과 비교해 보시면 선생님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부분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제자는 담당 교과 선생님이기에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놓친 부분이 있다면 점검하고 보완하도록 한다면 자녀의 학업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오답률이 낮은 문제를 틀린다면 문항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국어는 수학과 달리 풀이과정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기가 힘든 과목입니다. 시험 당시 긴장감, 시간 안배 실패, 낯선 지문에 대한 거부감 등의 이유로 난독증이 생긴 경우가 아니라 자신의 방식대로 읽고 해석해 버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틀리는 학생들은 가르치면 되지만 쉬운 문제만을 틀리는 경우는 성격이나 성향적인 부분과도 연관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히려 학습을 통한 변화보다는 대화를 통해 학생의 습관이나 관심사 등을 점검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특히 고 3의 경우 모의고사 피드백은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학교 내신에서는 교과 담당 선생님의 주관이 반영된 문제를 가끔 볼 수 있지만 수능은 객관성을 갖춘 시험입니다. 그래서 평가원에서 출제한 문제들을 분석해 보면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수능이라면 EBS 교재의 내용들과 연계된 새로운 지문이나 동일 문학 작품이라도 EBS 교재에 실리지 않은 부분이 출제되지만 모의고사는 EBS 교재의 내용을 숙지하고 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문학은 지문을 읽지 않고 풀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100점을 받았더라도 문학 지문에서 자신의 탐구 선택과목과 관련된 독서 지문이 나와서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면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 합니다. 만약 익숙한 지문이 서너 개 나온 시험에서 답안지 마킹 완료 후 종료시간이 5분 남았다면, 문제가 있다고 여겨야 합니다. 자칫 다른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할 경우를 겪을 수 있습니다. 시험 직후 오답 정리 외에도 "수능이었다면 오늘 시험은 어떻게 봤을까?"라는 생각을 해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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