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보행자 사망사고가 많은데 전방위적인 대책을 마련해 임기 중 획기적으로 줄이겠습니다."
취임 4개월여를 맞은 허영범 대구경찰청장은 대구가 교통사고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경찰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6일 현재 대구의 교통사고 건수는 3천984건, 사망자는 50명에 이르렀다. 이 중 보행 사망자가 26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허 청장은 사고를 줄이려면 단속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시설 개선과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청장은 "3년간 30억원을 투입해 제한속도 하향, 횡단보도 추가 설치, 무단횡단 방지펜스 설치 등 보행자 중심의 교통안전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어린이와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단횡단 사고예방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허 청장은 이를 통해 보행 사망사고를 크게 줄여 '교통사고 30% 줄이기 감소'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고 했다.
허 청장은 치안을 위해 경찰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112신고 처리를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1일부터 112신고 대응코드를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해 정말로 긴급한 사안에 대해 출동역량을 높이고 관할이나 기능에 상관없이 신속히 출동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최근 부녀자 납치 감금 피의자를 33분 만에 잡는가 하면 다른 지역 경찰과 공조해 차량절도범을 20분 만에 검거하는 등 올해 1분기 중요범죄 현장검거율이 60%에 달하고 있다.
최근 전담인력 및 전담팀을 만들어 큰 사회문제가 되는 성폭력과 가정 및 학교폭력 등에 대한 대응력도 높였다. 성폭력 대책으로 대구청에 '여성청소년수사계'를, 일선 서에는 '여성청소년수사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경찰서별로 학대전담경찰관(APO)을 신설해 가정폭력을 전담하고 있으며 학교전담경찰관(SPO) 41명을 배치해 학교폭력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허 청장은 가장 고생하는 현장 경찰에 대한 사기 진작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허 청장은 "승진'승급에 있어 현장 경찰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면서 범인을 검거하면 직접 문자나 메일을 보내 조금이나마 현장 경찰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예로 지난 4월 18일 서부경찰서 이병조 경장이 금은방 침입 강도범을 검거한 공로로 경사 특진의 영예를 얻은 바 있다.
허 청장은 "2010년 대구청 차장으로 있다가 5년 만에 다시 대구를 왔는데 그 사이 대구시민들과 기관단체장들이 안전에 대해 무척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안전 대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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