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와 면담하고 양국 간 협력관계 증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신정(神政)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절대 권력을 보유한 가장 높은 지위의 성직자이자 통치권자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테헤란의 최고 지도자 집무실에서 30분간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면담을 갖고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 신뢰를 토대로 긴 호흡을 갖고 관계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보완적인 상생 협력을 추구하고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의 마음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란 낙후지역 주민의 삶 향상을 위해 새마을운동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테러와 지역의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이를 더욱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한'이란 양국이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역사적인 이란 방문을 높이 평가한다. 한'이란이 잘 협력하면 서로에게 많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3일엔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 400여 명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에스피나스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페르시아어(이란어)로 양국 기업인들의 행운을 기원하며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230여 명의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최근 핵 협상을 타결하고 경제 발전에 나선 오랜 친구 이란과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하고자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밟으면 밟을수록 선명한 색을 드러내는 페르시아의 명품 카펫처럼 양국 국민은 역경을 겪을수록 더 힘차게 도약해 왔다"며 "세계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양국 기업인이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해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 방향으로 양국 간 교역활성화 투자협력, 건설'수자원관리'에너지 등 인프라 협력, 보건의료'문화'ICT 등 협력 다각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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