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웅도 경북, 천년을 비상하다] ⑨안동시, 경북 거점도시로 발돋움

안동시는 올해 경북도청이 안동 풍천면 갈전리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경상북도 중심도시로서의 위상 정립을 위한 역동적인 시정을 펼치고 있다. 안동시는 경북도청 이전에 따라 숙원을 해결하는 동시에 경북의 거점도시로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경제 둔화, 어지러운 국내외 정세 등 대내외적인 도전과 역경에 맞서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안동 인구가 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경북 중심, '명품 안동' 기반 조성에 박차

안동시는 도시 공간구조 재정립과 경북 중심도시로서의 장기적 발전 방향 등 명품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는 2030년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목표연도인 2025년 계획 인구를 28만 명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용도지역'지구, 도시계획시설, 지구단위계획 등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재검토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도시계획시설은 과감히 해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 보존지역 해제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본격적인 신도청 시대 개막과 함께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통해 경북 중심지로의 접근성을 높여 나간다.

상주와 안동, 영덕을 잇는 동서4축고속도로가 올해 준공을 목표로, 서울~안동을 1시간18분에 주파 가능케 할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도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안동~포항 구간 확장, 안동~영덕 구간 선형 개량 등 교통망 정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방문 이후 경북도청 신도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 밖에 안동 와룡~봉화 법전을 잇는 국도 선형공사, 시가지 차량흐름의 숨통을 틔울 용상~교리 구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공사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동서 권역이 고르게 균형발전하기 위한 도시 기반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서부 권역은 경북도청 신도시 건설사업으로 인해 자칫 동부 지역의 낙후가 예상됨에 따라 시가지인 옥정, 동부, 북문동 등 원도심 재정비에 나서는 한편, 용상동 옛 비행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에 따른 역사와 폐선 부지의 개발을 통한 동부 권역 세부 사업들에 대한 안건도 가시화되고 있다.

활력 넘치는 원도심 기능 회복을 위한 도시재생사업도 펼치고 있다. 예전에 붐비던 전통시장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시설 현대화와 주차장 확충으로 접근성, 편리성을 높여간다. 또, 주거 환경이 취약하고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마을에 대해선 특화된 사업을 통해 문화, 관광의 옷을 입혀 쾌적하고 생활 여건이 좋은 곳으로 탈바꿈시킨다.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

안동은 국보와 보물, 사적, 중요민속문화재 등 총 315점의 지정문화재가 등재돼 있다. 이 밖에 전적 및 유물, 서원과 향교, 무형의 자산들을 포함하면 전통문화의 보고로 평가된다.

이를 기반으로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800여 년 전 하회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행해졌던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세계인의 꿈과 희망을 담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로 재탄생됐다. 1997년 문화체육부 10대 축제로 출발해, 8년 연속 최우수 축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명예대표축제, 글로벌육성축제로 성장해 탈문화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도시로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안동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서 인문 가치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정신문화재단을 설립하고 해마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라는 대규모 국제학술행사를 치르고 있다.

또, 안동 전통문화와 역사적인 가치를 활용해 세계유교의 메카로 발전시키고, 세계인들이 찾는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야심 찬 사업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3대 문화권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며, 유림문화유토피아 조성사업, 전통빛타래 길쌈마을 등의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으로 독립운동사와 나라 사랑 정신을 담아내는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이 지난 2014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돼 내년 확장된 모습으로 찾아온다.

이 밖에도 지난 2006년 세계탈문화연맹(IMACO) 24개 회원국 40개 회원 및 단체의 회장국으로 출발, 2년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상하이 총회도 성황을 이뤘다. 내년 총회는 불교문화를 기반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탈문화가 보존된 라오스에서 열리게 된다.

◆바이오산업의 집산지로 키운다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과 함께 도교육청 이전이 완료된 가운데 동서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등으로 안동이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천연가스발전소 등 굴지의 기업들이 둥지를 틀어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해 5월엔 SK 플라즈마 안동 혈액제 공장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떠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다.

또, 백신산업기술진흥원 등 국가백신기관 유치로 세계적인 백신도시로의 도약과 함께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투자에 이어 제2공장을 유치하는 등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해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인 바이오산업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안동시는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체 투자유치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해 3천200억원과 3천5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

최근 들어 산업단지와 농공단지에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촘촘히 들어서고 있고, 여러 기업체의 로고가 새겨진 통근버스를 보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안동시는 투자협약(MOU) 체결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를 통해 유치 기업들의 조기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안동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농업회사법인 ㈜웰츄럴은 지난해 투자를 완료, 현재 지역 주민 100여 명을 고용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안동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이오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모든 투자가 마무리되면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게 기대된다"며 "앞으로 다양한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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