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가게를 소개합니다] 일식집 '식도락'

일식 전문점 스키야키의 추신자(가운데), 최영민(왼쪽) 씨가 점포 앞에서 가게의 메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노익 선임기자 noik@msnet.co.kr
일식 전문점 스키야키의 추신자(가운데), 최영민(왼쪽) 씨가 점포 앞에서 가게의 메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노익 선임기자 noik@msnet.co.kr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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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구에서도 정통 스키야키를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국에 일식집은 많다. 대구에도 수백여 곳의 식당이 각기 특미와 장점을 내세우며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대구법원 근처에 한 일식집이 문을 열었다. 회, 초밥, 고로케(크로켓), 우동을 주 메뉴로 하는 보통 일식집으로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상차림이 독특했다. 이곳의 메인 메뉴는 스키야키. 담백한 육수에 쇠고기, 버섯, 야채가 일품이었다. 오사카식 정통 일식을 지향한다는 '식도락'으로 맛 기행을 떠나보자.

◆한일(韓日) 2대 모자가 의기투합

식도락을 방문했을 때 먼저 재미있는 '직원 조합'이 눈에 띄었다. 식도락은 모자(母子)가 운영한다. 어머니 추신자(72) 씨와 아들 최영민(45) 씨가 식당 운영과 조리, 서빙을 책임진다.

두 대표의 국적은 더 재미있다. 어머니 추 씨는 일본 오사카에서 30년 넘게 거주한 재일동포 출신이고 아들 최 씨는 대구, 서울에서 주로 생활한 대구 토박이다. 모자를 사업적 동지로 이어 준 건 요리였다. 추 씨는 일본에서 일식을 정식으로 공부한 일식 전문가고 아들 최 씨는 대구, 서울 일식집에서 이름을 날린 토종 셰프다. 한국과 일본의 정통 요리사가 대구에서 둥지를 튼 것이다.

◆오사카식 정통 스키야키 일품

스키야키는 일종의 일본식 소고기 전골요리다. 야채, 버섯, 소고기를 살짝 익혀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는 점에서 샤부샤부와도 비슷하다.

식도락 스키야키의 가장 큰 특징은 간장 소스. 일본식 맛을 내기 위해 현지에서 간장을 수입해서 쓰고 있다. 여기에 추 씨의 50년 손맛과 기술이 더해져 담백한 국물 맛이 완성된다. 이곳에서는 야채, 소고기를 찍어 먹을 때 날달걀 소스를 사용한다. 노른자에 간장을 섞으면 그 자체로도 훌륭한 양념이 된다. 식당에서는 스키야키 외 복어지리, 소고기 다다키, 메로구이, 새우튀김, 고로케, 우동 등 메뉴를 추가하고 있다.

◆다양한 술 사케, 맥주 곁들여

일식 하면 따뜻한 사케나 정종 한잔을 빼놓을 수 없다. 더운 여름철이라면 시원한 맥주 한잔도 제격이다. 식도락에는 다양한 일본 주류가 준비돼 있어 적당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최 대표는 '히레사케, 도쿠리, 아카아소(고구마술), 비잔크리어(일본소주), 삿포로맥주까지 다양한 주류가 준비돼 있으니 언제라도 들러달라'고 말한다. "오사카엔 100년 전통 스키야키 전문점들이 많습니다. 혹시 일본 혼슈 서부의 전통 국물 맛을 보고 싶다면 한번 들러 주세요.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스키야키 1인분 2만5천원, 정식(점심) 1만5천원, 복어지리 1인분 2만8천원, 메로구이 2만원, 고로케 1만5천원.

▶주소: 대구시 동대구로 74길 55(검찰청 옆길 맨위), 053)745-6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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