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조합원들이 비료와 농약, 사료 등 농자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이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경북의 농협 조합장 중 유일하게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이사로 선임된 윤태성(62'사진) 의성 안계농협 조합장.
윤태성 안계농협 조합장은 지난달 1일부터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이사로 활동하면서 경북 농민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중앙회 경제지주 회사에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현재 농협중앙회 계열사는 33개이지만, 현재 경제지주에 소속된 계열사는 남해화학과 농협케미칼 등 17개 회사이고, 내년 2월에 나머지 계열사 16개도 농협중앙회 경제지주로 편입된다.
윤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이사로 활동하면서도 안계농협 경영에 소홀함이 없다. 2002년 3월 취임 후 14년째 조합장직을 수행하면서 하루도 마음 편히 쉬는 날이 없을 정도다. 윤 조합장이 지난 2002년 3월 안계농협 조합장으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안계농협은 껍데기뿐인 농협이었다. 출자금 3억여원에 조합원도 1천200여 명 순준이었다. 그러나 14년이 지난 3월 말 현재 출자금은 30배에 육박하는 87억원, 조합원도 3배에 가까운 3천200여 명에 이르면서 경북의 농촌지역 농협 중 대형 농협 반열에 올랐고, 경제 규모도 최상위권에 속해 있다.
윤 조합장이 이끌고 있는 안계농협은 미곡종합처리장(RPC)과 하나로마트, 장례식장을 운영, 적잖은 흑자를 내고 있다. 실제로 2015년 말 결산에서 13억6천200만원의 흑자를 달성, 조합원들에게 출자 배당 및 이용고 배당을 했다. RPC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02년만 해도 벼 수매량이 3천200t(조곡 40㎏ 기준 8만 포대)에 머물렸지만, 지난해에는 1만1천t(조곡 40㎏ 기준 26만 포대)을 수매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벼를 전량 수매해 판매하고 있다는 증거다. 안계농협은 특히 대부분 쌀농사를 짓는 농민 조합원들을 위해 넓은 안계평야의 농약 살포를 위해 광역살포기를 도입한 데 이어 도로가 협소한 지역에 농지용으로 무인헬기까지 도입해 쌀농가들의 농약 살포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14년 2월에는 인근 비안농협을 흡수 통합해 조합의 규모를 늘리기도 했다.
윤태성 조합장은 "임직원 53명(비안지점 포함)이 합심해 조합원을 위한 농협,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안계농협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이사로서 경북의 농민 조합원들을 위해 맡은 바 역활을 다하고, 안계농협 조합장으로서는 안계와 비안면의 농민 조합원이 편안하게 농사일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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