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종태 국회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의 선거 운동을 도운 상주 지역 주민들이 무더기로 구속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의 선거운동을 한 이재철(57) 전 경북도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5일 누리당 상주 읍'면'동책 10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 설과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때 이 전 도의원으로부터 김종태 의원 지지를 부탁 받고 50만~200만원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이들에게 3천여만원을 뿌린 혐의로 이 전 도의원을 구속했다.
주민 10명이 무더기로 구속되면서 상주 지역 사회는 술렁이고 있다. 김 의원 선거를 도운 읍'면'동책은 모두 20명으로, 경찰은 이들 모두에게 돈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주민들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최대 3천만원 이내에서 10~50배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경찰은 이 전 도의원이 주민들에게 돌린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전 도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돌린 돈은 지난해 가을 자녀 결혼식 때 들어온 축의금 일부라고 주장하는 등 김 의원과 상의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련도 없다는 진술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명확한 돈의 출처를 파악하고자 지난달 29일 김 의원의 상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김 의원 부인의 휴대폰을 압수한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올해 1월 선거구 획정 전 통합이 예상된 청송 주민 9명에게 1인당 1만3천원짜리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당시 밥값도 이 전 도의원이 계산해 함께 고발됐으며, 식사를 제공받은 주민 9명은 각각 40만원씩 30배의 과태료 폭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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