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6년 만에 열린 당대회 첫날인 6일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성과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공식 발표는 없다"고 전제한 뒤 "김 제1위원장이 당 활동의 총괄보고를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의 성과를 '실적'으로서 전면에 제시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NHK도 "김정은 제1위원장은 연설에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업적으로 과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을 포함한 외신 취재진 120여 명은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막한 제7차 당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을 찾았으나, 북한 당국은 회의장 내 취재를 불허했다. 3면
미국 CNN 방송이 노동당 7차 대회에서 김 제1위원장이 핵-경제 병진 노선 중 경제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5일(현지시간) 김일성의 '주체 사상'과 김정일의 '선군 사상'을 잇는 김 제1위원장의 정책은 핵 개발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 노선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병진 노선 가운데 핵 분야의 노력은 최근의 잇따른 핵 실험에서 이미 충분히 보여준 만큼 이번 당 대회는 경제 분야의 '쇼케이스' 기회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북한은 당 대회 개막일인 6일 이례적으로 아침 일찍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특별방송을 내보내며 당대회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중앙TV는 "김정은 동지의 당"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서사시를 소개하면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우상화에 주력했다.
중앙TV는 이날 오전 8시 30분(이하 우리 시간) 붉은색 바탕의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父子)의 초상화(태양상)를 잇달아 내보내며 방송 시작을 알렸다. 일반적으로 중앙TV는 평일의 경우 오후 3시 30분쯤 방송을 시작하지만, 이날은 무려 7시간이나 앞당긴 것이다. 중앙TV는 또 이날 '위대한 우리당에 영광을 드린다-사상을 승리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당대회와 더불어 빛나는 연대기들-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에 즈음하여' 등 특집물들을 편성했다.
중앙TV는 아울러 "영원한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당, 김정은 동지의 당이여"라는 문구가 들어간 조선작가동맹 시문학분과위원회가 지은 '위대한 승리의 봄이여!'라는 제목의 서사시를 소개했다. 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4일 자에 1만7천700자가 넘는 '정론'에서 김 제1위원장을 '21세기의 위대한 태양'이라고 칭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당 대회 개막과 함께 김 제1위원장을 우상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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