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에다 모기업의 법정관리 등으로 폐업 상태였던 경주 콩코드호텔이 부산의 건설업체인 ㈜유림E&C에 자산 매각돼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콩코드호텔의 모기업인 삼부토건과 유림E&C 측은 9일 호텔과 유선장(수면사용권), 기숙사 등을 165억원에 인수인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림E&C측은 지난달 8일 호텔 등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금 16억5천만원을 콩코드호텔의 모기업인 삼부토건에 지불했으며, 9일 잔금을 뺀 148억5천만원이 인수대금으로 들어가면 인수작업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유림E&C 측은 우발채권을 우려, 콩코드호텔 등의 운영법인인 보문관광㈜는 자산매각 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양측의 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퇴직자들의 미지급 임금 47억과 금융권 부채 90여억원, 국세와 지방세 등 10억원가량도 한꺼번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콩코드호텔 등을 인수하는 유림E&C는 부산의 유명 아파트 건설업체이며, '노르웨이 숲'이란 아파트 명칭을 쓰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도급 순위 178위에 올라 있다.
유림E&C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 후 곧바로 유선장과 호텔 리모델링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정상화까지는 인수대금을 포함, 모두 40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림E&C 측은 콩코드호텔과 유선장 등의 정상화까지 6~8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기간에 신규직원을 모집, 재개장할 계획이다. 비즈니스호텔로 운영하며 노천스파와 호반을 연계한 가족형호텔로도 꾸며질 예정이다.
콩코드호델이 정상화되면 경주관광 1번지 보문관광단지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은 "보문관광단지는 물론, 경주 전체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이번 인수 계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난해 보문단지에는 850만 명이 다녀갔는데 올해는 1천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목표달성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콩코드호텔은 지난 1979년 만들어졌으며, 당시 삼부토건은 콩코드호텔과 유선장 등을 운영하는 조건으로 보문호의 수면사용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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