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에 노숙자들이 증가하면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로 몰리고 있다고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LA시 전역에 산재한 스타벅스 400여 개 점포가 노숙자들의 새로운 '아지트'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LA시의 스타벅스 점포 대부분이 화장실과 와이파이를 고객들에게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노숙자들이 아침에 쉼터를 나와 오전 10시 개방하는 공공 도서관에 가기 전까지 화장실과 와이파이, 휴대전화 충전 등을 위해 스타벅스로 몰린다는 것이다.
노숙자들이 몰려들면서 스타벅스 직원들과의 마찰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레스터 몬존 전 스타벅스 매장 매니저는 "노숙자들이 아침부터 와서 커피 한잔을 산 후 오전 내내 진을 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노숙자들은 손님들이 있는데도 셔츠를 벗고 화장실에서 샤워를 한다"면서 "이들이 떠난 뒤 화장실은 그야말로 엉망이 돼버린다"고 했다.
이에 따라 LA시 내 스타벅스 일부 점포들은 화장실 문을 아예 잠그거나 경비원을 고용해 노숙자들이 점포 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스타벅스 운영자들이 크게 걱정하는 것은 노숙자 가운데 상당수가 약물 중독 상태에 있거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들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A의 노숙자 수는 지난해보다 11%나 늘었다. LA시를 포함한 LA카운티의 노숙자 수도 5.7%나 증가한 상태다.
LA카운티에만 올해 현재 4만7천 명의 노숙자가 있는 상황에서 이 가운데 LA시에 60% 가까운 2만8천 명이 터를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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