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30) 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10일 인천과 안산 대부도 일대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피해자 최모(40) 씨가 살해된 장소인 인천 연수구 모 빌라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호송 차량에서 내린 조 씨는 회색 후드 티에 청바지 차림이었으며, 경찰의 신상정보공개 방침에 따라 얼굴은 가리지 않았다.
표정 없이 고개를 떨군 채 다소 수척한 모습의 조 씨는 포승줄에 묶여 경찰들의 손에 이끌려 빌라 내부로 들어갔다. 2층 20㎡가량의 원룸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조 씨는 최 씨를 살해하고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을 차분히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가 눈물을 흘리는 등 심적으로 큰 동요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모든 범행 재연 과정을 담담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 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쯤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함께 거주해 온 최 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서 17일부터 거의 열흘간에 걸쳐 시신을 상'하반신으로 나눠 훼손,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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