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불교총연합회가 경산생활체육공원에서 9일 봉행된 부처님오신날 연등문화축제에서 경산시의 종교 편향 행정을 이유로 최영조 경산시장의 참석을 제지, 파장이 일고 있다.
경산불교총연합회는 9일 오후 5시부터 경산생활체육공원 어귀마당에서 봉축 연등문화공연과 봉축법요식, 연등 점등식 등 부처님오신날 연등문화축제를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서 일부 스님들은 최영조 경산시장이 봉축법요식에 참석하는 것을 막았으며 최 시장은 결국 발길을 돌렸다. 봉축법요식에 앞서 경산불교총연합회 관계자는 최 시장에게 구두로 "참석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이 연등문화축제에 참석조차 못한 것은 경산시의 종교편향적 행정에 대한 불교계의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불교계에 따르면 경산시는 지난해 4월 열린 삼성현(원효'설총'일연) 역사문화공원 준공식에 불교계 인사를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는 또 지난해 원효대사 탄생지로 알려진 조계종 전통사찰 제석사 바로 뒤편에 7층 높이의 2개 동 아파트 건축 허가를 내줬고, 이에 불교계는 아파트 허가를 내 준 것은 성지 훼손을 방치하는 행위라며 반발 했었다. 불교계는 또 시가 인근 지자체와 달리 수년째 연등문화축제에 예산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산불교총연합회 도오 회장은 "경산시는 불교계와 서로 상생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종교 편향적 행정을 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대화를 통해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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