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입학, 42회 졸업생인 조해녕 회장은 "경북고의 모체인 달성학교는 신문화를 받아들여 국난을 극복하는 길로 나아가자는 '동도서기'(東道西器)의 인식을 가진 지역 선각자'유림의 각성에서 출발했다"면서 "이후 동문들은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나라의 위기에서 호국정신을 발휘하고 조국 근대화'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경맥인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개교 117주년 기념사업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사업으로 교내 호국동산 조성을 꼽았다. 그는 "항일 독립투쟁 서훈자가 7명, 6'25전쟁 당시 학도의용병으로 산화한 53명, 그리고 4'19혁명의 불길을 댕긴 2'28민주운동의 주역 등을 자랑스럽게 현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0여 년간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고 한국 지도층 형성의 맥을 이루었지만, 일각에서 경북고 출신을 'TK'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상당 부분 평가절하됐다고 했다.
그는 "5'16 이후 민간에서 인재를 찾다 보니 경북고 출신들이 중용될 수밖에 없었다. 그 수가 많아 TK집단이라는 오해를 받아왔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산업화'민주화 과정에서 국가를 위해 일했지, 집단을 위해 이기적으로 일하지는 않았다. 과거 정부의 정통성 때문에 그늘이 있었지만 공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고 총동창회는 개교 117주년 행사를 앞두고 전체 동문을 대상으로 장학금 모금을 펼쳤다. 최종 1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재 1천200여 명이 참가해 70억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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