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주의 역사속 인물] 콘스탄티누스 대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혹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꼽으라면 아마도 예수, 석가모니, 마호메트 등 3대 종교 창시자들이 첫 번째일 것이다. 그다음은 누굴까. 역사상 콘스탄티누스만큼 '대제'(大帝)라는 명칭이 잘 어울리는 통치자도 없었다. 그의 결정은 인류의 미래를 바꾸었다. 밀라노칙령(313년)으로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공식 종교로 공인됐고, 수도를 비잔티움으로 옮겨 비잔틴 제국을 건설(330년)했다. 일요일을 법(321년)으로 정했으며, 니케아 공의회(325년)를 열어 종교적 논쟁을 종식시켰다. 로마인들은 전통적인 신을 팽개치고 하층민이나 선동하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채택한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다. 그러나 황제의 마음은 언제나 동방에 있었다. 즉위 25년째인 330년 5월 11일, 6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신도시가 제 모습을 나타냈다. 도시는 그의 이름을 따라 콘스탄티노풀이라고 불렸다.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비잔틴 제국은 그렇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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