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된 날을 맞아 세상 모든 가정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사를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신분의 귀천도 남녀의 구분도 재물의 많고 적음도 없는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임을 가르쳐 주셨다"며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삶이 진정한 진리임을 밝히셨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또 "중생심에서 비롯된 욕심과 분노, 어리석음으로 인해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안타까운 일들도 많고, 사회를 이루는 근본인 가족공동체마저 파괴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뒤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우리 모두가 지혜와 자비의 새싹을 틔워 모든 생명을 감싸는 대자비의 연꽃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그동안 우리는 문명의 이기가 가져다준 육신의 편안함과 물질의 과도한 소비를 풍요라고 생각해왔다"면서 "이제 자비의 마음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이기심을 내려놓고 마음의 풍요, 공동체의 풍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끝으로 "부처님께서는 인류와 민족의 번영, 남북의 화해와 평화 공존,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웃과 함께하는 동체대비의 모습으로 오셨다"며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여러분 모두가 바로 부처님이다. 절망은 희망으로, 갈등은 화합으로, 불신은 믿음으로 만들어가는 밝은 공동체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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