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듀서 면면만 봐도 기대가…돌아온 '쇼미더머니5'

방송될 때마다 화제와 논란을 몰고 다닌 엠넷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시즌5로 돌아왔다.

13일 오후 11시 첫 방송 되는 '쇼미더머니5'는 역대 가장 화려한 프로듀서 라인업을 내세웠다.

도끼-더콰이엇, 자이언티-쿠시, 사이먼도미닉-그레이, 길-매드클라운 등 쟁쟁한 프로듀서 8명이 4팀으로 나뉘어 심사와 프로듀싱을 한다.

1999년 허니패밀리 1집으로 시작해 힙합 듀오 리쌍으로 활동한 18년차 래퍼 길을 비롯해 사이언도미닉, 자이언티, 쿠시의 '쇼미더머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쇼미더머니5'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동철 엠넷 국장은 "그동안 섭외를 위해 공들였던 프로듀서들이 출연한다"면서 "시즌1 때부터 리쌍과 별도로 길도 섭외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4~5년이 지난 뒤 이번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문제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길은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니 음악이었다"면서 "그래서 '쇼미더머니5'를 선택했지만, 실수는 계속 뉘우치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MBC TV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의 한 식구였고 이번 오디션에 도전한 정준하에 대해 "(자숙하는) 그동안 멤버들에게 미안해서 만나기를 꺼렸다"면서 "정준하를 2년 만에 1차 예선장에서 만난 뒤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쇼미더머니5'는 외형적인 규모도 커졌다.

지난 3월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1차 예선에는 사상 최대인 9천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지투와 레디, 비즈니즈, 해시스완, 도넛맨, 배디호미, 존재인 등 막강한 실력의 래퍼들이 이번 시즌에 참가했다. 비와이, 원, 서출구, 슈퍼비, 우태운, 정상수, 씨잼, 제이켠, 진돗개 등 지난 시즌에서 활약한 래퍼들도 재도전에 나섰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힙합 보석을 찾기 위한 예선도 지난 3월 처음으로 치러졌다.

특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해외 2차 예선에는 저스틴 팀버레이크,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이지 등 세계적인 가수와 함께 일했던 프로듀서 팀발랜드가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과거 '쇼미더머니'는 여성 비하 가사, 자극적인 퍼포먼스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휘말렸다.

고익주 PD는 "실력 있는 래퍼와 노래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데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시즌을 거듭하면서 부족한 것을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도끼는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맞지 않는다면 방송에서 (미리) 편집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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