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명 이상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에 빠져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만 3~59세 1만8천5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를 해 내놓은 결과다. 금단'내성'일상생활 장애 등 세 가지 증상을 모두 보이는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이 2.4%, 세 가지 중 한두 가지 증상을 보이는 잠재적 위험군이 13.8%나 됐다.
문제는 중독 위험군 비율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청소년의 증가 비율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전체 고위험군은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잠재적 위험군은 1.6%포인트 늘었다. 청소년만 떼어 보면 고위험군은 전년보다 0.7%포인트 늘어난 4.0%, 잠재적 위험군은 1.7%포인트 증가한 27.6%로 성인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주 여성가족부가 초4'중1'고1 등 학령전환기 학생 148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내놓은 결과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중독 위험사용자군' 학생이 20만 명이나 됐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갈수록 심해지고 연령도 어려지고 있다. 여기에는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 북 등 과도한 사이버 미디어의 사용과 게임 중독이 한몫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의 해독은 일일이 말하기 힘들 정도다.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정작 대면 관계가 소홀해지고, 대인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한다. 유치원생에서 고등학생까지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있어 일상의 모습을 찾기가 힘들어진다.
이들이 얼마나 희망과 비전, 창의성을 가지고 성장할지는 의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 실시 등 '스마트폰 바른 사용지원 종합계획'을 대책으로 내놨지만 충분치 않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데는 어른들의 책임이 작지 않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배운다. 부모들이 먼저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해야 한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비친 세상이 아니라 넓은 운동장에서 세상을 배울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뛰노는 것이 더 재미있고 심신이 건강해 질 수 있음을 깨달았을 때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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