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캐나다 산불 2주째 활활, 인근 산유작업장 번져

산불 재난을 겪고 있는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맥머레이 일대에 산불이 악화하면서 대피 지역이 확대됐다.

앨버타주는 16일(현지시간) 포트맥머레이 북부 산유 시설 작업장 2곳에 산불 대피령을 내리고 작업 인력 4천여 명을 남쪽 안전지대로 피신토록 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포트맥머레이 일대 산불로 현재 8만8천 명의 주민 전원이 2주일째 도시를 떠나 대피 중인 가운데 인근 산유 작업장이 대피 지역에 새로 포함됐다.

산불은 작업장에서 15~20㎞ 떨어진 지역에서 거세게 확산, 분당 30~40m 속도로 번지고 있어 2시간 만에 6㎞ 거리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쿠르드, 선코 캐나다 등 현지 산유업체는 이날 오후 버스를 동원해 작업 인력을 긴급 이송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포트맥머레이 북부 지역에는 20℃대 기온에 낮은 습도와 강풍으로 화염이 빠르게 번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불의 기세가 맹렬해 적절히 대처할 수 없는 상태"라며 "어제와 오늘은 심한 연무로 항공기도 모두 뜨지 못했다"고 밝혔다.

레이철 노틀리 주총리는 현황 브리핑에서 계속되는 산불로 포트맥머레이 일대의 대기 상태가 최악이라고 전하고 평소 0~10의 척도(10이 최악)로 측정하는 대기 질이 현지에서 38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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