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와 봉화, 울진 등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 시'군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점촌~영주 구간 전철화사업 반영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북도가 점촌~예천~안동을 잇는 철도건설사업을 들고 나와 이들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영주'봉화'울진군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국토교통부 장기계획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기존 경북선인 김천~영주 구간 중 점촌~영주 구간 전철화사업을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 지난 12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박성만 경상북도의회 의원(영주)은 "경북도가 도청 소재지와 연결하는 철도 노선을 고집할 경우, 경북 북부권 인구 감소를 부른다"며 "경북도청보다 앞서 도청소재지를 이전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도청 신도시만 빨리 발전시키려고 하면 주변의 것을 떼어오게 된다. 도청 이전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정주 여건 조성이나 기관 이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는데 경북도도 이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노선을 최대한 활용한 '점촌~영주' 구간 전철화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 도의원은 "점촌에서 안동으로 철도를 만들면 수조원이 들지만 기존 경북선을 전철화하면 1천억~1천500억원만 하면 건설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가 예산 절감과 북부권 주민들과 상생 방안을 고려했을 때 점촌~영주 구간 전철화사업이 유일한 방안이라는 것.
영주시 관계자는 "기존 경북선을 활용한 점촌~영주 구간 전철화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경북 동해안과 연결되는 영동선 철도의 부활과 장래 국토의 동서 횡단축(충남 서산~천안~청주~문경~영주~울진) 개발과 연계한 전국적인 철도망 구축이 가능하다"며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점촌~영주 구간 전철화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북도 양정배 도로철도공항과장은 "국토부에서 2개 안을 다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점촌~안동 구간은 대통령 공약사항이다. 두 개 노선을 경북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다. 점촌~안동 구간은 서울 가는 방향을 다양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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