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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한 낙동강 녹조 라떼…작년보다 20여일 빨라져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에서 17일 관측된 녹조.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에서 17일 관측된 녹조.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낙동강 녹조가 벌써 시작됐다. 4대강 사업 이후 5년째 반복되는 현상이다. 최근 대구경북의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녹조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8일 성명을 내고 "낙동강을 모니터링한 결과 달성보 하류에 있는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에서부터 고령군 우곡면 우곡교 상류 사이에서 17일 녹조현상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런 낙동강의 녹조띠는 지난해 처음 녹조가 관측된 6월 8일 보다 20여일이나 일찍 나타난 것으로, 낙동강 담수 이후 5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낙동강 녹조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점점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겨울에는 사상 처음으로 겨울녹조까지 목격됐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낙동강 녹조현상은 맹독성 물질을 함유한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기 때문이며, 독성 남조류의 대량 증식으로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녹조 현상에 정부 당국은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난 4년간 환경당국과 수자원공사가 조류제거제 투입, 펄스 방류(보의 수문을 한꺼번에 열어 물을 일시적·반복적으로 방류해 수질을 개선하는 방법) 등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보의 수문을 모두 열어 강을 예전 처럼 흐르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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