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il 전환' '4.5t 이상 화물차 하이패스 확대'.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은 왜 비쌀까?" "하이패스를 화물차로 확대해 보면 안 될까?"라는 물음을 통해 업무를 바꾸면서 서비스를 좋게 한 사례들이다.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2013년 12월 취임한 이래 항상 '왜?'라는 물음으로 업무 혁신에 임했다. '왜?'라는 물음표를 지워나가는 것이 대국민 서비스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이러한 물음표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며 도로공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값싸고 품질 좋은 유류 공급 위한 'ex-oil' 전환
싸고 정직한 ex-oil은 특히 국민의 높은 호응을 끌어낸 사례로 손꼽힌다.
도로공사는 지난 2012년 2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했다. 그러나 국민에게 '알뜰하지 못한 알뜰주유소'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로공사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유가 인하를 위해 고속도로 주유소의 고가 판매 원인을 분석했다. 원인은 24시간 운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및 부족한 유류 탱크 용량으로 인한 유류 고가 매입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획기적인 매입가격 인하를 위해 자체 입찰에 부쳐 매입원가를 더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2014년 1.4억ℓ, 2015년 5억ℓ를 입찰에 부쳐 유가를 낮췄다. 유가 인하 효과는 다른 주유소와의 비교를 통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전국 179곳 고속도로 주유소 중 160곳이 'ex-oil'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인데, 이 중 157곳(4월 27일 기준)이 전국 알뜰주유소 평균 판매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기름을 판매하고 있다.
유가 인하로 인해 2015년 고속도로 주유소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휘발유 25%, 경유 42%)가 증가했다. 특히 유가에 민감한 화물차 운전 고객들의 이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판매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
◆4.5t 이상 화물차 하이패스 이용으로 더 빠르고 안전해진 고속도로
도로공사는 지난해 10월 4.5t 이상 화물차 하이패스 도입으로 전 차량이 하이패스를 이용해 고속도로를 진'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화물차 통행 비중이 높은 영업소의 지'정체로 인한 고객 불만과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요구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하지만 4.5t 이상 화물차 하이패스 도입에는 무인 차로로 운영되는 하이패스의 특성상 과적 차량 단속의 어려움, 고가의 단말기 구매 부담, 과다한 시설투자비가 장애요인으로 꼽혀왔다.
도로공사는 화물차 하이패스 지정차로 통행이 가능하도록 도로법 개정에 힘써 과적 단속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화물차 전용단말기를 2만5천원에 보급해 구매부담을 줄였다. 또 슬림형 하이패스를 도입해 시설투자비를 대폭 감소시켜 전 차량 하이패스 시대를 열었다.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4개월 만에 11만 대가 보급돼 화물차 하이패스 보급률이 27%를 돌파했다. 또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전 구간과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378개 차로 도입으로 하이패스 이용률이 65.1%에서 72.2%로 7.1%포인트 향상됐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편익도 연간 1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전 직원이 '왜?'라는 물음을 지워나가며 대국민 서비스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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