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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스터 제구력 '흔들'…삼성, 한화에 6대9 패해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친 삼성 구자욱이 더그아웃에서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친 삼성 구자욱이 더그아웃에서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은 19일 포항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에 6대9로 패했다. 전력이 보강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에 2연승을 거두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날 패배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선발투수 앨런 웹스터가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게 고민거리로 남았다.

흔들리던 삼성 선발투수진은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윤성환이 건재한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이 영입됐고 다음 주 차우찬이 돌아온다. 이제 웹스터가 시즌 초반 모습을 되찾는다면 삼성 선발 로테이션도 한결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임시 선발로 나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인욱, 김기태, 김건한이 뒤를 받치면 기존 선발투수 가운데 일시적으로 부진한 선수가 있더라도 이들을 활용, 응급 처방이 가능하다.

19일 경기 전까지 웹스터는 올 시즌 8차례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36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투수의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후 3연패에 빠졌다. 빠른 공 구속은 시속 150㎞를 넘나들지만 오락가락하는 제구력이 문제. 볼넷을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래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근 웹스터가 좀 부진했지만 앞으로 서른 경기 정도 더 등판할 기회가 있다. 예전에 좋았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신뢰를 보냈다.

이날 웹스터는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안정감을 보이는 듯했으나 곧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5와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8피안타 5볼넷 8실점으로 부진했다. 투수교체 타이밍도 아쉬웠다. 5회말 삼성이 1점을 따라붙어 4대6을 만든 뒤 6회초에는 웹스터를 바꿨어야 했다. 하지만 웹스터는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고 2점을 더 내주면서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한화로 넘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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