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도로 탱크로리 화재, 경유 흘러 일대 큰 불길

경부고속도 상행선 동구 괴전동 부근…앞지르던 승용차 충돌하여 '스파크'

20일 대구 동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대림육교 부근을 지나던 35t 탱크로리가 교통사고가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20일 대구 동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대림육교 부근을 지나던 35t 탱크로리가 교통사고가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탱크로리에 교통사고로 불이 나 경유 수만ℓ가 도로로 쏟아지고, 사고 현장 일대가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20일 오전 11시47분쯤 대구 동구 괴전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경산 IC에서 동대구JC 방향) 대림육교 부근에서 경유를 실은 25t 탱크로리에 불이 났다.

경찰, 소방 관계자 등에 따르면 승용차 한 대가 탱크로리를 앞지르면서 탱크로리와 승용차가 충돌했고 이어 탱크로리가 방음벽에 부딪혀 스파크가 일면서 불이 붙었다. 탱크로리가 불에 타면서 3만여ℓ의 경유가 흘러나왔고 기름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커졌다. 불길이 번지면서 근처 농업용 창고(100㎥)와 1t 트럭 한 대를 태웠다.

이날 화재로 소방차 51대가 현장 출동했다. 1시간 30여 분 만인 오후 1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4시 10분쯤에야 진화가 마무리됐다. 경산IC∼영남대∼대구시 수성구 사월동까지 약 10㎞ 도로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탱크로리 운전자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동승자 등 3명이 사고 직후 현장에서 대피했으며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대구환경관리공단, 동구청 등은 현재 방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방제 작업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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