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마운드가 시즌 초반보다 안정되고 공격도 활발한 편이다. 20일 삼성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12대2로 제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임시 선발투수 정인욱이 예전과 달라진 투구 내용을 선보여 삼성의 마운드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인욱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8.84를 기록했다.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최근 등판에선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제구가 이전보다 안정됐고 빠른 공 구속이 시속 140㎞ 중반을 넘어선 점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것만으로 정인욱이 달라졌다고 확신하긴 어렵다. 입단 후 삼성 마운드의 미래로 평가받아왔지만 그 같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군 제대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올 시즌 초반에도 여전히 부진, 팬들과 코칭스태프를 실망시켰다. 정인욱이 꾸준히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이날 정인욱은 그를 믿고 기다린 이들에게 호투로 화답했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다만 투구 수가 102개로 많았던 것은 다소 아쉬웠다.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불펜 투수를 아낀다는 차원에서 오래 마운드를 지킬 필요가 있었지만 한계 투구 수를 넘겨 더 이상 던지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에만 볼넷 4개를 얻고 안타 7개를 집중시키며 8점을 뽑아냈다. 박해민과 백상원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지영과 김재현, 최형우도 1타점씩 보탰다. 삼성이 10대2로 앞선 7회초 이승엽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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