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경내에서 총격이 발생해 백악관 주변 일대가 일시 폐쇄되는 등 미국이 긴장에 휩싸였다.
현지시각으로 20일 오후 3시쯤, 백악관 서쪽 행정동 진입로에 위치한 검문소에서 30대의 한 남성 용의자가 총기를 꺼내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검문소 근무자들이 즉시 총을 버릴 것을 경고했지만 용의자가 이를 무시하자, 백악관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 요원이 총을 발사해 용의자를 제압한 것이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용의자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용의자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총기를 내려놓으라고 수차례 구두 명령을 했음에도 이에 따르지 않았다고 비밀경호국 측이 밝혔다.
용의자는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 발생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바마는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인 오후 1시 30분쯤 워싱턴 DC 외곽 앤드루 공군기지로 이동해 측근들과 함께 골프를 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조 바이든 부통령은 총격 사건 당시 백악관에 있었지만, 신변은 안전하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용의자의 신원과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펜실베이니아 주 출신의 제시 올리비어리라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과거 백악관 침입 시도 사례를 볼 때 테러 연관성보다는 정치권에 대한 과격한 불만 표출이나 정신 질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백악관 인근에 주차돼있던 용의자의 하얀색 세단에서 탄약을 발견하고 이를 수거했다.
백악관은 사건이 발생한 지 30분이 지나 폐쇄 조치를 풀었으나, 여전히 소총으로 무장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백악관 주변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백악관 주변에서는 경내에 무단 진입하려는 사람들로 잦은 소동이 벌어지긴 하지만 총격이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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