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에서 추락 직전 연기 탐지에 따른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사실을 프랑스 항공 당국이 확인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은 사고가 난 이집트항공 MS804기의 기내 여러 곳에서 연기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미국 CNN방송과 NBC 역시 ACARS 화면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집트 여객기에서 지중해에 추락하기 몇 분 전 여객기 조종석 근처 화장실에서 화재 경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 대변인은 AFP에 "여객기 잔해나 항공기 데이터 기록장치를 발견하기 전까지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집트 항공 당국 관계자도 "기록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화재 발생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21일 미국 CBS 방송은 "추락한 이집트항공 MS804편 여객기의 비행정보기록장치(블랙박스) 위치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 등이 발견됐던 해역 부근에서 블랙박스 위치가 확인됐다고 전한 것이다.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 작업이 끝나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CBS는 예상했다.
아직 여객기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테러리스트 단체는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집트 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폭탄 설치,납치,조종사의 고의적 조작,조종실 다툼,기술적인 결함 등 여러가지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운 MS 804기는 18일 밤 11시 9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가던 중 다음날인 19일 새벽 2시 45분쯤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사고 하루 뒤인 20일 이집트 해역 인근에서 여객기 잔해와 탑승객 소지품이 발견됐다.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집트 당국은 사실상 전원 사망한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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