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 상술이라는 소비자 인식을 극복하려면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23일 오후 7시 대구 매일신문사 8층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는 서울대 경영대 김상훈 마케팅교수가 '마케팅 패러다임의 변화-진정성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영대 학사, 시카고대 경영학 석사(MBA), 스탠퍼드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경영전문대 MBA 부학장, 한국소비자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마케팅과학회 '최고 회의 논문상'(Best Conference Paper Award) 등을 수상했으며 주요 저서로 '2015~17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2014) 등이 있다.
김 교수는 "C2C(소비자에게서 소비자에게로) 시대인 오늘날 기업은 소비자를 현혹하지 말고 진심을 전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어디에서 진심의 단서를 얻는지 그 심리를 꿰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애플파이 회사가 마른 광고 모델을 평범한 몸매의 모델로 바꾸자 소비자 선호도가 20%포인트 뛰었습니다. 광고모델이 정말 제품을 먹고서 추천한다는 인상을 준 것이죠."
김 교수는 LG전자 광고에서의 변화도 소개했다. LG전자는 최근 탈수 중인 드럼세탁기 위에 3.3m 높이의 트럼프 카드 탑을 쌓는 데 성공해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세탁기의 진동이 없음을 직접 증명한 것이다.
이날 김 교수는 ▷지나친 가공을 지양하고 '자연(스러움)'을 소재로 하라 ▷스토리'추억을 부각해 오래된 것(또는 원조)처럼 보여라 ▷고객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제품을 만들고 직접 보여라 ▷독특함을 강조하는 등 남들과 다른 길을 가라 ▷약간의 약점을 인정해 강점을 부각하고, 은유 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하라 ▷사회적 화두에 부합하는 옳은 가치를 추구하라 등 진정성 마케팅 전략 6가지를 강조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넘어선 브랜드 이데올로기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특정 세대나 집단, 장소의 하위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 이를 위해 문화와 예술의 언어로 표현하는 마케팅 브랜드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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