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김희진(가명'39) 씨는 몇 달간 학수고대하던 대출보증에 성공했다. 바쁜 장사 탓에 대출 보증상담을 받다가 시간에 쫓겨 발길을 돌린 적이 수차례다.
그러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신보재단)이 야간 상담 업무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장사를 마친 뒤 보증상담과 보증가입을 동시에 해냈다. 신보재단 측이 올 들어 야간에도 문을 연 덕분에 바쁜 시간을 굳이 쪼개지 않고서도 편안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서 가능했다. 상담 과정도 대폭 간소화됐다.
김 씨는 "몇 년 전만 해도 상담에서 대출까지 3차례 이상 재단을 방문해야 했고, 동사무소와 세무서 등 여러 기관에서 서류 준비에만 2, 3일이 걸려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보니 결국 포기했다. 그러나 이번엔 상담 신청 후 한 차례 방문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했다"며 기뻐했다.
야간 상담을 받기 위해 대구신용보증재단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재단은 업무시간 중 보증 이용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대구 반월당에 있는 중앙지점을 활용해 매주 화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보증상담에 나서고 있다. 실시 석 달 만에 이용객이 340명을 훌쩍 넘어섰다. 금액으로는 123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시간 연장도 이용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신보재단은 야간상담을 운영하는 중앙지점 외에도 지난 2월부터 모든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종전 오후 4시3 0분에서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 중이다. 영업종료시간 연장을 통해 신용보증이 필요하지만 주간 업무시간 중 재단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보증상담 및 보증접수 등 수요자 중심의 보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3월부터 대구광역시 경영안정자금 수탁'관리를 하고 있으며, 팔달신시장 화재피해기업 지원 특별보증, 도청 이전에 따른 피해기업 지원 특별보증, 업종별'상권별 특화보증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보증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찬희 이사장은 "접근성이 양호한 중앙지점을 활용한 야간신용보증재단 운영과 전 영업점 영업시간 연장을 통해 고객 접점 기회가 확대돼 보증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었다. 소상공인 중심의 야간신용상담제도 시행, 지점 증설, 다양한 홍보활동 강화 등으로 전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큰 폭의 보증공급 증가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선제적인 보증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힘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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