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보통신기술로 무장한 '스마트가구' 출시 잇따라

"겨울아 거울아 내 얼굴 좀 봐줄래" 피부관리·메이크업 알아서 '척척'

생활공간을 편리하게 바꿔 주는 스마트 가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방가구에서 조리법을 검색하고, 안방 화장 거울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가 하면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관리법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생활공간을 편리하게 바꿔 주는 스마트 가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방가구에서 조리법을 검색하고, 안방 화장 거울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가 하면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관리법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한샘 매직미러.
한샘 매직미러.
테이블에 모니터 거치대를 접목한 회의 시스템 기구
테이블에 모니터 거치대를 접목한 회의 시스템 기구 '비콘'

직장인 최선영(43) 씨는 퇴근 후 집에서 스마트 거울을 보며 피부 상태를 체크한다. 거울에 내장된 카메라로 측정한 피부의 모공 점수가 낮은 날에는 거울이 모공관리를 위한 클렌징을 제안하고, 화장을 지울 때 적절한 세안법을 추천하거나 피부 케어 방법과 현재 피부 상태에 가장 적합한 미용제품을 거울 한편에 띄워 보여준다.

가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구에 가전제품을 접목하는 데 그치지 않고서 가구 본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디자인 역시 더욱 세련되게 진화하고 있다.

◆이케아, 스마트폰 무선충전 지원하는 가구 5종 이상 출시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달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해도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가구를 출시했다.

이케아가 내놓은 '셀리에 침대협탁' '노르들리 침대협탁' '바르브 플로어스탠드' '바르브 탁상스탠드' '리가드 작업등' 등에는 세계무선충전협회 국제표준인 '치'(Qi) 기반의 무선 충전 패드가 내장돼, 해당 부분에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충전할 수 있다.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도 '비타훌트 무선 충전 커버' 등을 따로 구입해 충전 할 수 있다.

◆가정에서 피부 상태 측정부터 관리법까지 추천, '한샘매직미러'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과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을 이용해 피부 측정이 가능한 한샘매직미러(Magic Mirror)를 출시했다.

기존 피부과나 전문 피부관리숍에서 고가에 이용하던 피부 측정을 집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한샘은 이 제품 출시에 앞서 피부과 전문의의 검수와 200여 명의 임상시험을 거쳐 측정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사용자가 거울을 터치하면 거울 속 고해상도 카메라가 피부를 촬영한 뒤 모공, 붉은기, 주름, 피부 결, 잡티 등 피부 정보와 이를 종합한 평가 결과를 안내한다. 피부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피부관리법과 적절한 미용제품도 추천한다.

최신 트렌드의 메이크업 방법과 헤어, 보디, 네일 관련 팁도 영상으로 보여주며, 전문의가 직접 작성한 뷰티 칼럼도 보여 준다. LG유플러스가 2년간 통신비를 무료로 제공한다.

◆리바트 '스마트 퍼니처', 주방가구 이용해 농산물 가격'조리법 검색

홈 가구 전문기업 현대리바트와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주방가구와 화장대 거울 등에 각종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퍼니처'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처럼 통화, 검색 등을 제공하는 신개념 가구다.

스마트 퍼니처는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미디어 서비스(라디오, 날씨 정보, 뉴스 검색 등) ▷생활문화 서비스(요리 정보, 농수산물 가격 정보, 쿡 타이머 등) ▷패밀리 서비스(가족 간 메신저, 포토 앨범) 등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미러링'(스마트폰의 기능과 화면을 다른 장비에서도 보여주는 기술)과 디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해 통화는 물론 스마트폰에 저장한 음악'TV'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볼 수 있다.

◆화상 회의, PT 발표회를 회의용 탁자의 개별 모니터로 시청

사무용 가구 기업 퍼시스는 18일 회의 테이블에 모니터 거치대(독립형'테이블부착형)를 접목한 새로운 회의 시스템 가구 '비콘'(BeConn)을 출시했다. 과거보다 다양한 유형의 협업 공간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대형 모니터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IT장비를 활용한 협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비콘 시리즈는 아이템의 적절한 구성을 통해 4인 이하 소규모 회의부터 10명이 넘는 대규모 회의까지 회사별 협업 목적에 따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사용자는 모니터 거치대에 모니터를 설치해 간편하게 대형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벨기에 기업 바코가 개발한 무선 화면 공유 시스템 '클릭 쉐어'를 이용해 공유하고자 하는 화면을 손쉽게 메인 모니터로 전송할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가전제품과 가구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스마트 가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생활 편의 또한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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