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4월의 대북 수입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중 간 전체 교역액도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줄어들어 중국의 대북제재가 상당히 가시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24일 공개한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4월 교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1억6천138만달러(약 1천922억원)로 지난해 4월에 비해 22.35% 급감했다.
품목별로는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액은 7천227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34%나 줄었고 납의 경우도 456만달러로 16.12% 감소했다.
금을 비롯한 귀금속류는 37.06%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이 전면 금지품목으로 지정한 티타늄의 경우 수입액이 전무했다.
그러나 민생과 관련없는 부분이 금지품목으로 지정된 철광석은 전년도 4월보다 오히려 19.38% 증가했으며 아연은 570만달러로 무려 68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아연 수출이 대폭 늘어난 것을 두고 북한이 금지 또는 제한 품목이 아닌 다른 금속류의 대중 수출을 전략적으로 늘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2억6천800만달러로 1.53% 감소했다.
항공유가 포함된 정제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송용 자동차와 전자장비의 경우 수출액이 각각 45.46%와 43.95% 감소했지만, 농산물과 의류 등의 수출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북'중 간 전체 교역액은 4억2천941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54% 줄었다.
중국 상무부는 대북제재 결의안이 도출된 약 한 달 뒤인 지난달 5일 구체적인 결의 이행 조치로 북한으로부터 수출입을 금지하는 품목 25종을 발표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간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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