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심용(55) 대구보건학교 교사가 지난 2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스승상'에서 대상인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주관하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육심용 교사는 지난 1986년 6월 대구영화학교에 부임하면서 장애 학생들과 인연을 맺었다. 대구대의 전신인 한사실업전문대학 공예과를 졸업한 육 교사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간 장애 학생들에게 밤낮없이 목공예, 가구 제작 기술 등을 지도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수많은 제자가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장애학생직업기능경진대회에서 목공예, 나전칠기, 그림, 특수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부문에서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1년 3월 대구보건학교로 부임한 뒤로는 지체장애 학생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한 장애인 보조기 발명에 힘을 쏟았다. 장애인 보조기는 학생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학교생활을 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비싼 가격에 많은 가정에서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육 교사는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한 작동 기능을 갖춘 장애인 보조기를 만드는 데 더욱 몰두했다. 그는 "장애 학생이 학교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자재와 교구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게 하는 데서 출발했다"며 "부피가 크고 무거운 책상을 휴대하기 쉽도록 개조한 것에서 시작해 시각'중증장애인을 위한 윷놀이기구 세트 등 교구까지 제작하게 됐다"고 했다.
휠체어용 기능성 보조 책상으로 출발한 육 교사의 발명품은 중도'중복장애인용 다기능 필기 보조기구, 전동 휠체어용 책상 상판, 중증장애인을 위한 붓 보조기구 등 현재까지 20개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일신문과 시몬장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정행돈 교육상'에서 받은 상금 전액 500만원으로 자신이 개발한 '전동 흔들의자' 4대와 '다용도 보조 등받이' 20개를 제작해 대구보건학교 장애 학생들에게 기증했다.
육 교사는 "항상 장애 학생들의 부모가 된 마음으로 교단에 서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장애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나눔과 재능기부를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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