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행락철로 들어선 5월, 야외활동이 늘면서 119 구조요청 신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119 구조 건수는 1~3월 각각 917건, 832건, 937건을 기록하다가 4월 들어 1천31건으로 훌쩍 뛰었다. 이달(1~26일) 들어서도 1천205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년 구조 요청은 5월 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여름철(6~9월)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 요청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 요청자가 당황한 나머지 위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적잖다.
구조 요청자의 입장에서 가장 진땀 빼는 상황이 자신의 위치를 모르는 경우다. 주변에 주소를 특정할 수 있는 가정집이나 가게가 전혀 보이지 않아 위치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럴 때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알리는 방법이 가로등이나 전봇대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전국 850만 개 이상 설치된 전봇대는 각각 숫자'영문 등 8자리로 이뤄진 고유번호를 갖고 있는데 이 번호에는 경도'위도 등 지리정보가 포함돼 있어 위치를 알려주는 정확한 좌표가 된다. 또한 가로등이나 공중전화부스에도 위치정보가 포함된 고유번호가 있다. 승강기에도 고유번호가 적혀 있어 위급 시 활용하면 된다.
번화가 등 도심에서는 주변 상점의 간판을 찾아 '전화번호'를 불러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상호는 중복된 사례가 많아 헷갈릴 수 있지만, 전화번호는 가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가게 전화번호는 주소 정보와 함께 등록돼 있기 때문에 전화번호만으로도 위치를 알 수 있다.
또한 산에서 구조가 필요할 때는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노란색 표지판에 적힌 10자리 번호)를, 고속도로 등에서는 특정 기점(예로 부산IC)을 기준으로 몇 ㎞쯤 떨어져 있는지 알려주는 중앙분리대의 숫자판을 찾아 정보를 알려주면 된다.
소방당국은 '휴대폰 위치 추적'을 맹신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휴대폰 위치 추적은 뜻밖의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휴대전화로 위치추적을 하는 방법은 기지국과 GPS, 와이파이 등 3가지인데 기지국을 통한 위치추적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기지국 위치추적은 좌표로 정확한 위치를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상 지역을 나타내 정확도가 떨어진다. GPS와 와이파이는 조회 성공률이 낮고 조회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단점이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휴대폰 위치 추적이 부정확한 부분이 있는 만큼 119 신고 때 앞서 설명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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