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왜관시장 2지구 내 인도 확보 문제(본지 3월 22일 자 14면 등 보도)가 7년여 만에 해결됐다.
칠곡군은 왜관시장 2지구 인도 확보와 관련된 상가들이 인도에 불법 설치한 상품진열대를 자진 철거 및 정비해 인도를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관련, 칠곡 군민들은 "결단을 내려준 상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젠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게 됐다"며 크게 반겼다. 칠곡군은 "행정과 상인, 군민 모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왜관시장 2지구 인도 확보 문제는 2009년 9월 왜관시장 현대화 사업(비가림시설) 이후 상인들이 인도에 불법으로 가판대를 설치해 장사를 하면서 불거졌다. 인도가 없어지는 바람에 시장 이용객들은 차도 통행에 따른 위험과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칠곡군은 지난해 6월 인도 점거 불법 가판대와 노상적치물에 대해 행정절차를 거쳐 행정대집행을 통한 강제 철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그해 말까지 자진 철거 또는 철거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가 29곳이 사법당국에 고발돼 200만~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 왜관시장 2지구는 대부분 상가가 행정당국과 약속한 선까지 가판대를 물려 인도가 대부분 확보된 상태다.
그래도 문제는 아직 많다. 확보한 인도의 폭이 위치에 따라 0.7~1.5m에 불과해 시장 이용객들이 교행하기 불편할 수도 있고, 정해진 선을 지키지 않을 경우 원점 회귀의 우려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왜관시장과 비슷한 문제를 겪었던 제주시 동문시장의 경우, 2015년 6월쯤 상인들의 자발적 철거로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지만, 유지 관리가 소홀해지는 바람에 4개월 만에 원상태로 돌아가기도 했다.
군민 A씨는 "주변 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 또한 좋아 지인들에게 왜관시장에 꼭 한 번 와보라고 알리겠다"면서, "그러나 인도 확보 약속이 꾸준히 지켜지기 위해서는 행정당국과 상인들 간의 소통과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불편을 감내해준 군민들과 마음고생을 한 상인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2009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현대화된 왜관시장이 명품시장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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