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걸음은 무거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이 26일 대구 홈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첫 선발 등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다. 삼성은 이날 레온이 초반에 부진, KIA에 2대9로 패했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레온의 투구 내용이었다. 레온은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1988년생인 레온은 키 183cm, 몸무게 90kg의 우완 정통파 투수. 메이저리그에선 21경기(29이닝)에 출전해 2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232경기(선발 71경기)에서 598과2/3이닝을 던지며 33승 26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남겼다.
레온은 26일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고전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나왔다. 퇴출당한 벨레스터와 달리 볼넷을 남발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국내 공인구에 적응이 덜 된 탓인지 변화구가 제대로 제구되지 않은 게 문제였다. 1회초 1사 때 나지완에게 맞은 2점 홈런은 커브였고, 3회초 1사 때 브렛 필에게 허용한 2점 홈런은 체인지업이었다. 5이닝 동안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았으나 12안타를 맞으며 8점을 내줬다.
반면 삼성 타선은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헥터가 마운드를 지킨 6회말까지 삼성은 안타 4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헥터를 상대로 2회말 백상원의 볼넷, 조동찬의 중월 3루타로 1점을 뽑은 뒤 더는 점수를 얻어내지 못했다. 7회말 1점을 추가했으나 박한이가 2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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