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CHECK] 초발심자경문 강설

초발심자경문 강설

무비 스님 지음 / 조계종 출판사 펴냄

지눌 스님의 '계초심학인문', 원효 스님의 '발심수행장', 야운 스님의 '자경문'으로 이루어진 '초발심자경문'은 출가한 사람이 강원에서 가장 먼저 공부하는 책이다.

초발심자경문을 풀어 쓴 이 책은 저자 무비 스님이 인터넷 카페 '염화실'을 통해 강의한 내용을 정리하여 묶은 것이다. 구절을 너무 간략하게 설명해 읽어도 내용을 다 파악하기 어렵거나, 많은 주석 때문에 쉽사리 읽기 어려웠던 기존의 강설서와 달리 이 책은 편안하게 읽으면서도 초발심자경문에 담긴 의미를 놓치지 않고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독자가 구절에 담긴 뜻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절에 담긴 뜻을 현재의 상황에 빗대기도 하고, 비슷한 뜻을 담고 있는 다른 경전이나 어록의 구절을 인용해 설명을 보태기도 한다. 또 스님 자신의 학인 시절의 경험을 이야기해 독자가 실제로 스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듯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무비 스님은 통도사'범어사 강주,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동국역경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 문수선원 문수경전연구회에서 스님이나 재가 신도들에게 경전을 강의하고 있다. 320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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