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개막 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중인 SK 와이번스에 일격을 당했다. 27~29일 인천 원정을 떠나 SK와 3연전을 갖는 삼성은 27일 1차전에서 SK에 2대8로 고배를 마셨다. 삼성 선발투수 정인욱이 난적 SK의 공세를 대체로 잘 막았으나 불펜이 흔들리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정인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보여준 모습은 괜찮았다.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다. 무엇보다 빠른 공 구속을 회복, 시속 140㎞ 후반대를 찍으면서 자신감까지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아쉬운 부분은 투구 수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위는 좋아졌지만 제구가 아직 불완전한 탓에 투구 수가 늘어났고, 이 때문에 6이닝 이상 던질 수 없었다. 임시 선발 요원인 정인욱이 이 숙제를 해결해야 선발투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정인욱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4회말까지는 안타 3개만 내주는 등 상대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하지만 수비가 도와주지 않은 탓에 투구 수가 늘어났고 더 오래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타선 역시 집중력이 부족,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고도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2대0으로 앞선 5회말 삼성 수비진은 연거푸 실수를 저질렀다. 1점만 내줬지만 이로 인해 경기 흐름이 꼬였다. 유격수 김재현의 1루 송구 실책, 포수 이지영의 2루 송구 실책에다 외야로 빠져나가 버린 송구를 뒤늦게 잡으러 온 중견수 이영욱의 플레이, 외야 뜬공을 잡은 배영섭의 부정확한 홈 송구 등이 잇따라 나왔다.
결국 삼성은 6회말 6점을 내주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삼성 불펜 요원들은 위기를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 장필준이 이재원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은 데 이어 박근홍이 2타점 적시타, 안지만이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SK 쪽으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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