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 국제유가 3주 연속 상승…미국 원유 재고 감소탓

휘발유 가격은 1월 첫주 이후 처음으로 1천400원대 복귀

주간 국제유가가 3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8일 한국석유공사의 5월 넷째 주(19~26일) 주간 해외유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5.74달러로 한 주 전인 19일 44.75달러보다 0.99달러 상승했다.

이로써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둘째 주 +2.20달러, 셋째 주 +0.10달러에 이어 3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주보다 0.81달러 상승한 배럴당 49.4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도 전주보다 0.78달러 오른 배럴당 49.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의 재고와 생산이 감소하고,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등 산유국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20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5억3천700만 배럴로 전주보다 423만 배럴 감소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도 하루당 877만 배럴을 기록해 11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단체가 석유시설을 공격한 탓에 석유회사 셰브론사가 육상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이라크에서는 기상 악화와 전력 문제 등으로 생산 차질이 생겼다.

미국 셰일 생산업체들이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원유 가격 하락 요인도 있었지만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캐나다,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에서 대규모 생산 차질이 빚어져 유가 반등을 견인했다"며 "6월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 총회를 앞두고 OPEC 관계자들의 동향과 발언들이 유가 등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같은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404.0원으로 전주보다 17.1원 상승했다. 지난 1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1천400원대로 복귀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26.2원 오른 1천180.7원으로 집계됐다.

27일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 최저가는 ℓ당 1천305원(경기 평택)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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